챕터 247: 폴링

"릴리."

"왜요?"

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. 시선은 앞쪽 입원동 입구에 고정된 채, 목젖이 미세하게 움직였다. 무언가 꺼내기 몹시 어려운 말을 애써 끌어올리는 것처럼.

"데이비드가 그때 왜 떠났는지도 모르고, 지금 돌아와서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어." 목소리가 낮았다. 숨결보다 조금 높을 뿐이었다. "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아."

릴리가 그를 돌아보았다.

조슈아가 마침내 그녀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. 언제나 흔들림 없던 그 눈빛 속에, 릴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언가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.

다정함이 있었다. 분노가 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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